은행영업시간과 은행원 마감 업무
안녕하세요,
금융지식인 차차대디 입니다.
오늘은 은행원 업무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은행의 대고객 업무 관련해서는 익히 많이 들어 아실 듯 합니다.
저는 오늘 은행 지점에서 분업화되어 맡는 업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은행 문을 열고 오후 4시까지 영업 후에 퇴근하는거 아닌건 다들 아시죠?
그때부터 하루를 마감하기 위해(엄밀히 따지면 퇴근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답니다.
은행은 일일 마감 시스템이라
그날 고객과 오고 간 돈과 증서류 등이 정확히 맞아야 정상적인 정산이 끝납니다.
기본적으로 창구 직원은 그날 사용한 시재와 고객과 거래한 내역이 반영된 정산을 최종적으로 합니다.
가령 고객이 찾아간 돈과 지점 금고에서 가져온 돈이 일치해야 하죠.
이렇게 각 직원이 오후 4시부터 열심히 마감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마감 합계를 전송하면 한명이 최종 정산을 해야죠.
그 사람이 바로 지점의 꽃 '모출납' 입니다.
은행에 따라 '출납'이라고 하기도, '모출납'이라고도 합니다.
은행 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현금 을 관리합니다.
아침 오픈하기 전에 각 직원에게 시재라고 불리우는 돈을 공급하고,
중간 중간 고객에게 나가는 돈을 제공해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동화기기 ATM을 관리합니다.
자동화기기에 돈을 충전하기도, 그리고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돈을 회수하기도 합니다.
자동화기기에 천원, 오천원권 및 타행수표 회수도 매 마감시마다 잊지 않고 해야합니다.
그리고 자동화기기가 고장나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어지간하면 고장이 잘 안나지만 24시간 켜져있는 기계이다 보니 가끔 고장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훼손된 지폐나 이물질로 인한 고장이 제일 잦고, 노후로 인한 고장도 있는 편입니다.
기계를 잘 다루시고, 평소 분해와 조립에 조예가 깊다면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계와는 담 쌓고 지내신 분들은 많이 힘들어합니다.
돈통을 들고 좌석과 기계를 왔다갔다 해야 하기에 체력과 힘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은행별로 모출납의 역할을 나누는 곳도 있습니다.
전체 현금 관리하는 출납과 자동화기기 담당 출납으로 이원화 하기도 합니다.
모출납은 개별 창구직원의 시재를 합산하여 현재 물리적으로 보이는 현금 시재와
전산상의 시재가 일치함을 확인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많거나 적으면 확인해서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가끔 저녁시간에 은행에서 전화 오기도 하죠?
무언가 오차가 있어서 확인전화가 오는 겁니다...
잘 받아주세요~~당사자는 초초해합니다 ㅠㅠ
출납의 금액 단위는 뭉치단위라 금액이 큽니다.
그래서 대부분 틀리진 않지만, 가끔 틀리면 대형 사고죠...
어찌됐든 전체 시재가 맞는 것이 확인되면 전직원이 퇴근 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업무는 '어음교환'입니다.
5만원권과 전자어음 사용으로 인해 수표, 종이어음의 사용량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만...
최근 자기앞수표가 고액권 위주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고객이 은행에 입금한 수표는 두종류로 봅니다.
같은 은행 수표와 다른 은행 수표입니다.
같은 은행 수표는 입금과 동시에 바로 현금화되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른은행 수표는 입금후, 익영업일 12시 반 이후에 현금화가 됩니다.
다른 은행과 수표 정보를 교환해서 자금을 서로 확인하고 정산하는 절차로 인해 시간이 조금 필요한 거죠.
통장에는 수표입금한 금액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 이체가능한 금액은 수표입금액이 제외된 금액으로 표시되는 것이 그런 이유 입니다.
어음교환도 마찬가지로 모든 수납된 수표를 교환담당자가 취합합니다.
그리고 취합된 수표의 합계와 전산상 투입된 모든 수표의 합계가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예전엔 실물을 보내어 어음교환을 했었지만
요새는 전산상으로 수표의 정보를 스캔하여 보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업무가 점점 전산화되면서 간편해지고 있습니다만,
합계가 맞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또다른 마감 업무는 '중요증서' 입니다.
중요증서란 은행에서 현금시재에 준해 수량과 종류를 철저히 관리하는 증서류 입니다.
말이 어렵게 느껴지시겠지만...
대표적으로 통장, 수표, 보안매체, 체크카드 등으로 보시면 됩니다.
고객이름, 계좌번호등이 새겨지기 전의 실물들로 창구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려면 고객 정보가 등록된 후에 고객에게 교부된 것으로 됩니다.
사실 간단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바쁘게 지내다보면 크고작은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전산상 교부가 안되었는데 실물 갯수가 부족한 상황이 되면 모든 거래를 다 역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중 특히 수표같은 경우, 등록없이 나가게 되면 대혼란이 찾아오겠죠??
일일 마감을 항상 수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점에 직원들이 각자 나눠서 마감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마감시간에는 다같이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본인이 펑크내면 다같이 못가는 상황이되니 서로 맡은바 책임을 다하죠...
그래도 무사히 빠른 마감을 하고 나면 그날만큼은 행복한 퇴근을 하게 됩니다.